SW 마에스트로 1~3일차 후기

2023. 4. 6. 02:24Software Maestro/Daily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4월 3일 월요일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의 연수 센터가 열리면서 소마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소마가 시작되기 3,4일 전부터 멘토님들이 올려주신 멘토링들이 올라왔고, 슬슬 소마의 삶이 시작된다는 의미였다.

 

1일차(4/3 월)

유튜브에서만 보던 그 장소

오후 1시 30분, 나는 연수 센터에 들어가 3분의 멘티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들 연수 센터에 와도 되는지도 잘 모르는 첫 날, 벌써부터 앉아있는 멘티님들이 너무나도 멋져 보인 순간이었다.

서로의 자기소개서 노션을 보고 기술스택을 공개하며 인사를 했다. 자기소개가 기술 스택 소개로 이루어지는 소마!

 

연수 센터에 오기 전, 사이트에서 멘토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었다. 다만 나는 초반 멘토링이니 만큼 함부로 신청하지 않으려 했고, 올라오자 마자 사라지는 인기 덕분에 월,화,수 3개의 멘토링만 있었다.

심지어 월요일과 수요일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어, 1일차에는 정말 "연수센터" 그 자체를 위해 놀러온 것이었다.

 

사이트에 멘토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초반에 인기있는 멘토링은 몇 초만에 마감됐다.

앉아서 학교 과제를 하려고 노트북을 펼치던 그 때, 나는 새로 온 멘티분을 만났다. 오프라인 멘토링을 하기 위해 왔다는 그 분의 말에, 갑자기 과제보다는 나도 멘토링을 듣고 싶어졌고 그 분을 따라 팀플실로 들어갔다. 예약을 해야 멘토링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나는 뻔뻔하게 팀플실 내에서 멘토님을 기다렸다. (덕분에 멘토님이 멘티 수가 안 맞는거 같다고 이 팀플실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셨다.) 다행히도 멘티가 꽉 차지 않은 멘토링이었기에, 멘토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그렇게 첫 멘토링 OT가 시작되었다. 

 

첫 멘토링으로 나는 아주 좋은 멘토님을 만났다. Iot, 3D 프린팅, 메타버스 등을 주제로 잡고 있는 멘토님이셨는데, 내가 요즘 컴퓨터 속이 아닌 실세계에 구현하는 것에 푹 빠진 상황이라 너무나도 재밌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창업을 하신 분이셔서 열정을 불태우는 불꽃이 되어주기도 했다. 책을 지필한 적이 있으셨는데, 덕분에 나도 덩달아 책을 쓰고 싶어졌고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와 관련된 책 지필을 고려하게 되었다. (책 지필과 관련해선 2일차 멘토링 때 다른 멘토 분께 여쭤보았고, 소마에 관련된 내용이 많은 니즈가 없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블로그 조회수에 따라 결정하려고 한다.)

 

나를 포함한 4명의 멘티는 멘토링 과정에서 자기 소개를 했다. 기술 스택과 관심있는 분야, 존재하는 서비스나 여러 수상까지 소개한 후 서로 이야기하는 식이다. 오프라인 멘토링은 멘티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멘토와도 이야기를 하지만 멘티와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 4명은 멘토링 후 저녁을 같이 먹었다.

 

저녁 후에 바로 집에 돌아가서 온라인 멘토링을 들었는데, 온라인 멘토링은 확실히 멘티랑은 못 친해지겠드라,,

 

2일차(4/5 화)

이 날 저녁 6시부터 오프라인 멘토링이 잡혀있었다. 그렇지만 연수센터는 최대한 일찍 가야한다! 1일차를 하면서 느낀건데, 멘토링이 없다고 노는 시간이라는 것이 아니다. 연수 센터에 있는 그 모든 시간 동안, 멘토링은 멘토들을 알아가는 시간이고 멘토링이 없는 시간은 멘티들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본과정이 시작하면 팀에만 신경을 쓸 것이기에 최대한 258명의 멘티들과 127명의 멘토들을 다 만나봐야만 했다. 각자가 각자의 인생을 담고 있었다.

 

저 뒤쪽 컴퓨터 많은 곳에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2일차부터는 연수 센터의 사람이 엄청나게 늘었다. 놀라웠던건, 그럼에도 어제 온 3명은 어제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입구 쪽에 있어서 너무너무너무 좋은 자리다)

2일차에는 그 분들과 저녁을 먹으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소마를 시작하며 '나만' 느끼는 건데, 예비 과정은 노는 과정 같다. 4월이라는 달 동안, 우리들은 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저녁 약속, 커피챗 뿐만 아니라,  노가리, 밤샘 게임 그 모든 것들이 중요해진다. 연수 센터 내에서는 공부를 하기 보다 사람을 만나야 하며 멘토링 시간엔 창업 인생 같은 재밌는 일들을 알려준다. 공부량이 엄청 줄었다. 특히나 보안을 공부해야 하는 나에게 이런 시간들은 과제를 덮고 ted 연설을 보는 느낌이었다. 공부 시간을 얼마나 챙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 날 멘토링에서는 '인증'에 대해 자세히 배웠다. 정확히는 나의 프로젝트가 멋져지는 방법이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동안 높은 성적을 거두는 사람들에게는 심화 교육을 시켜준다. 실리콘벨리에 가서 공부할 기회가 생긴다. 이런 구분을 소마에서는 '인증'이라고 부른다. '인증'을 위해선 화려한 발표와 화려한 ppt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ppt도 화려한 것이 좋고, 또 가능하면 결과도 화려해야 한다. '소마에서만 적용되는 사실이 아닐까, 나는 창업을 하고 싶은건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떠한 아이디어든 검증이 필요하다. 이 검증은 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나에게 투자를 해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추석에 가족들에게 화려한 기획을 보여줘야 "창업은 성공하기 힘들어"라는 잔소리를 잠재울 수 있지 않겠는가). 프로젝트는 우리끼리 하는 것이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홍보를 위해서도 멋진 기획이 필요하다.

 

3일차(4/6 수)

매일매일 쓰려고 했지만, 소마가 끝나면 12시에 집에 오고 월화수목금 1교시인 나는, 블로그 대신에 과제를 택했다.. 과제가 많이 사라진 지금 빠르게 소마 후기를 작성 중이다.

어? 버근가 왜캐 많아졌지

1일차에서도 언급했는데 나는 원래 멘토링을 별로 안 잡았었다. 대학교 과제가 너무나도 많았고,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이제 곧 시험기간 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어느새 많아진 이 멘토링,, 변명할 여지가 없다.

대부분 기획과 영업 Agile 방법론 같은 프로젝트 진행 방식에 대해 담았다. 인생네컷 사진 포즈 랜덤 추천 서비스 picturethat.kr을 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체계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지원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제대로 된 방법을 배워나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움직이더라 뭐 그런 이야기.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었고, 연강의 멘토링은 두개 모두 온라인이어서 연수 센터는 가지 않았다. 이 사이 팀이 여럿 만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아마도 소마 워크숍 전에는 팀이 안 생기지 않을까..? 저기서 아이디어톤이라는 팀원을 구하기 좋은 아주 획기전인 행사를 하는데 말이다.

 

총 2개의 멘토링은 각각 OT 하나랑 랜골디 하나였다. 지금까지 전부 OT였기에 OT는 좀 지겹다,, 각각 멘토님들의 OT가 방식과 기술 분야가 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지겨운건 지겹다. 랜골디는 큰 기대 안했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ㅎㅎㅎㅎ. 다만, 멘토님과 멘티님들에게 멋진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한 문제 밖에 못 풀었다는거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억까,,,,,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 2차 코테 5문제 중에 4문제 풀었다;;;; 1.5 문제만 풀어도 합격인 코테 4문제 풀었다고;;;;;; 

랜골디 자체는 아주 재밌었다. 난이도도 실버 2개 골드 2개로 딱 적당하기도 하고, 멘토님도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게 인상깊었다.

 

아마 내가 목은 아주 즐겁게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 소마 관련된 다음 daily는 소마 워크숍 관련 이야기이겠다. 안뇽